"흘러가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데, 사진을 찍으면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 나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네 사진 교실 학생들에게 사진 수업에 참여한 이유를 물었더니 나온 대답 중 하나입니다. 사진을 왜 찍는가에 대한 제 평소 의문에 대한 간명한 답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기록은 망각과 부재를 초래하는, 시간이라는 괴물과의 싸움입니다. 어느덧 잊어버리고 떠나 있을 미래의 나에게 든든한 지팡이 하나를 건네는 것이지요. 물론 기록'' 자체는 여느 소유물과 마찬가지로 유실과 파손의 운명을 피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담아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행위는 분명 흘러가는 시간에 당당히 맞서보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기록은 대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나옵니다.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내 마음의 파문을 좇아 이를 기호와 물질로 새로이 창조해낸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좋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흘러가는 일상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안목과, 명확하게 특정해내는 성찰과, 정확하고 풍부하게 옮겨내는 표현력이 필요합니다. 저마다의 안목이나 성찰에 대해 제가 이러쿵저러쿵 드릴 이야기는 없을 것같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사진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진 찍은 결과물이 내 마음에 든다면 그것은 좋은 사진입니다. 행여 그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까지 들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더 좋은 사진일 수 있겠지요.


 

. 사진기부터 이해해보자.

 

사진기는 '시시각각' 미묘하고 격렬하게 변화하는 빛을 이미지로 담아내는 정밀한 광학 기계입니다. 사진기가 빛을 담아내는 방식과 그 결과를 온전히 이해하고 각종 조작법을 손에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의도한 것을 제대로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기의 원리'니 '수동카메라의 조작' 따위접근이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세상에 온통 유포된 것이 'ㅇㅇ사진 잘 찍는 비법'이었습니다. 음식 사진은 이렇게 찍으면 맛깔 나 보인다느니 이성 친구의 사진은 저렇게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느니 하는 '팁' 말입니다. 이러한 팁들을 접하다 보면 누구나 DSLR 카메라만 한 대 구입하면 작품이라 칭해질 법한 훌륭한 사진을 수없이 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몇 가지 간단한 세팅으로 전문가의 수준에 버금가는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실제로 DSLR 카메라 열풍을 불러 왔습니다. 사진기에 탑재된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졌기에 그리 틀린 생각도 아니긴 합니다만, 결국 그 단편적인 접근이 또한 훌륭한 카메라들을 하나 둘 장롱 속으로 숨게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스마트폰 카메라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년전 사진교본을 써 보겠다고 했을 때 많은 출판 관계자들이 '그러지 말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비결같은 책을 써 보라'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쓰기 시작한 원고를 그냥 묵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미 사진이라는 것 자체가 정밀한 이미지를 그려내는 엄청난 비결인데, 또다시 그 사진을 잘 찍는 비결이라니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더군요. 비결이란 아주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한 특정한 기술을 일컫는 말일 겁니다. 저는 그저 A를 투입하면 B가 산출되고, D를 얻기 위해서는 C를 수행하면 된다는 식의 편의 위주의 접근에서 좀 벗어나 보고 싶었습니다. 식당에서 인증샷 한 장을 찍을 때조차 내 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돌아보고, 의도를 이루기 위해 포기할 것과 취할 것을 명확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처음 의도와 얼마나 근접한지 평가하는 귀찮은 습관을 들이는 것, 바로 그 과정에서 진정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사진이라는 기록 행위의 본질이라 생각했습니다. 

제 글에 '본질'과 같은 거창한 단어가 동원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만 자판 위에 올려져 있는 손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그럼 이제 구석에 처박힌 DSLR 카메라를 꺼내봅시다. 미러리스라 불리는 카메라도 좋습니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셔터 속도와 조리개 수치 따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카메라면 됩니다.

 

 

첫번째 강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기의 모든 버튼과 조절 링과 메뉴의 기능이 왜 필요하고 나타나는 많은 숫자와 기호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 조작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입니다첫 판부터 상당히 황망하다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이 짧은 시간에 사진 촬영에 동원되는 광학, 화학, 전자공학을 모두 마스터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기초적인 메커니즘을 대략이라도 이해해야만 비로소 각자 자신이 가진 카메라의 매뉴얼을 정독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매뉴얼을 세 번 정독하는 것은 사진을 잘 찍는 유일한 비결이자 왕도입니다.

 

 

 

1. 바늘구멍 사진기

 

국민학교 시절.. 아 이러면 연식이 드러나서 안 되는군요. 여러분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바늘구멍 사진기에 대해 배운 적이 있을 겁니다. 바늘구멍 사진기 뒷편의 기름종이에 상이 맺히는 원리를 말끔하게 이해하고 계신 분도 있고, 두리뭉실 그런가보다 하고 계신 분도 있을텐데요, 오늘 이야기는 바로 이 바늘구멍 사진기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바늘구멍 사진기는 1830년대 사진기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화가들이 풍경을 스케치하기 위한 방으로 만들어져 쓰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옵스큐라,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데요. 크고 깜깜한 상자의 한쪽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반대편 벽에 바깥 풍경의 상이 환등기처럼 나타납니다. 화가들은 여기에 종이를 놓고 풍경을 그대로 스케치할 수 있었지요. 화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이 대신에 감광판, 즉 빛에 반응하여 변화가 일어나는 평평한 판을 놓아보기 시작 시작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사진기의 시초입니다. 손으로 따라 그릴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찍을'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초창기의 사진술은 열악하기 그지없어서 준비와 후 처리가 매우 번거로웠지만, 암튼 원리는 지금 여러분이 쓰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바늘구멍이 있어야 감광판에눈 앞의 풍경이 찍히는가 하는 것이 지금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감광판을 그냥 바깥으로 꺼내 찍고자 하는 풍경을 향해 들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눈 앞의 파랑 하늘과 초록 나무, 빨강 집이 찍히지 않고 그냥 까맣게 변해버릴 겁니다. 이는 눈 앞의 사물이 빛을 사방 팔방으로 난반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감광판의 입장에서는 온갖 지점의 빛이 마구 섞여서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런 이미지를 담아낼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빨강, 초록, 파랑 물감이 나오는 세 개의 샤워기 밑에 도화지를 놓아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감광판에 풍경의 이미지를 찍으려면 나무나 집의 어떤 한 지점에서 나오는 빛이 감광판에도 딱 한 지점으로만 도달해야 합니다. 그럼 감광판 앞에 촘촘하게 채운 무한히 좁은 검은 빨대 뭉치를 대 보면 어떨까요? , 사진이 찍힙니다. 잠자리의 눈, 겹눈이 딱 그런 원리이지요.

빨대 말고도 한 줄기 씩만의 빛이 감광판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으니 그것이 바로 바늘구멍사진기입니다. 사방이 차단되고 전면에 무한히 작은 구망 하나가 나 있는 검은 상자에서는 바늘구멍 반대편에서 마구 쏴지는 빛 다발 중 오직 한 줄기씩만이 감광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늘구멍사진기의 원리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늘구멍 사진기로 찍은 사진입니다. 말 그대로 검은 칠을 한 은박지에 바늘을 푹 찌른 겁니다. 좀 흐릿하다구요?

바늘 끝보다 더욱 미세한 구멍을 내고 찍으면 아마 훨씬 선명해질 겁니다. 물론 회절 현상 때문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어쨌거나 이렇게 보일락 말락 작은 구멍으로 사진이 기록 될 만큼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너무나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감광판의 성능이 현저히 나빴던 시절에는 수시간에서 하루 온 종일을 셔터를 열고 사진을 찍어야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래서는 뛰노는 강아지 사진을 찍을 수 있기는 커녕 등 뒤에 목 받침대까지 설치해서 부동자세로 찍는 증명사진 한 장도 얻을 수 없겠군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2. 렌즈

 

피사계(사진이 찍히는 영역)의 각 지점이 감광판의 각 지점으로 정확하게 도달해야 한다는 요구와 감광판에 이미지가 기록될 정도로 충분한 빛을 순식간에 받아야 한다는 요구를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장치가 바로 렌즈입니다.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돋보기, 볼록렌즈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볼록렌즈가 렌즈를 통과하는 빛을 일정하게 굴절시키기 때문입니다. 광선이 서로 다른 매질의 단면을 통과할 때 굴절이 일어나.. , 아닙니다. 그냥 그림을 보시겠습니다.

볼록렌즈로 태양 빛을 점으로 모아 종이를 태워본 일이 있을 겁니다. 태양은 원래 하늘 가운데 동그란 점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에 종이에도 점같은 상이 맺히는 것이고, 초점 거리를 정확히 맞추면 블라인드 쳐진 창의 실루엣같은 밝기가 뚜렷한 풍경도 반대편 벽에 투영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아까 만들어 본 바늘구멍 사진기 앞을 훤하게 뻥 뚫어버리고 거기에 이 돋보기를 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역시 저런 풍경 이미지를 선명하게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빛다발이 왕창 시원하게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아주 잠깐만 셔터를 열어도 충분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굴절률이 낮은 렌즈를 사용하면 감광판과 렌즈의 기본 거리가 매우 길어야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고, 굴절률이 높은 렌즈를 사용하면 그 거리가 매우 짧아야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지금 만들어 본 돋보기 렌즈는 초점 거리가 꽤 긴, 이른바 망원렌즈에 해당한다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눈 앞의 꽃과 멀리 있는 산이 모두 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특정 거리에 위치한 이미지만 아주 선명하게 나오고 나머지 위치의 이미지는 흐리게 나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찍고자 하는 대상이 선명하게 나올 수 있도록 렌즈의 거리를 잘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출발한 광선 다발은 렌즈 반대편에 정확한 점으로 수렴되는 위치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습니다. 찍고자 하는 주제 외의 다른 부분이 흐릿하게 날아가는 효과를 일부러 얻기 위해서 자꾸 자꾸 구멍이 더욱 커다란 렌즈를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른바 '아웃포커싱 잘 되는 렌즈'인 것이지요. 렌즈 알이 커질수록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신문 보도 사진을 찍는데 아웃포커싱이 많이 된,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사진은 오히려 부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바늘구멍 사진기를 쓰면 되겠네요?

네 맞습니다. 렌즈 내부에는 '조리개'라는 장치가 있어서 렌즈 구멍 크기를 좁힐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왕창 조여버리면 사실상 바늘구멍 사진기와 다를 바 없어지겠지요. 그 상태에서 초점을 중간 어디쯤에 맞게 조절하고 찍으면 꽃이건 산이건 모두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모두가 선명해야 하는 사진을 때도 대개는 가장 가까이 있는 꽃에 초점을 맞추고 찍긴 합니다)

 

 

 

 

 

 

 

 

[팬포커스 사진]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사진 찍은 결과물을 즉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를 쓸 때는 그렇지 않았지요. 그래서 렌즈 옆에는 조리개를 미리 조여서 눈으로 그 선명도를 확인해볼 수 있는 레버도 달려 있고, 거리계에는 조리개 값에 따른 피사계 심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이드도 나와 있습니다

 

 

 

 

 

 

 

 

 

 

[피사계 심도 거리계 사진 및 설명]

 

이쯤에서 사진기 렌즈나 정보 표시창에 나타나는 각종 숫자들과 기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초점거리 18mm 20mm 35mm 50mm 90mm 100mm 200mm

  - 렌즈의 굴절률이 망원인지 광각인지를 알려줍니다. 초점거리가 클수록 망원렌즈이고 짧을수록 광각렌즈입니다.

초점 맞는 거리 0.25m 1m 1.5m 2m 8m 10m 무한대

 - 사진 찍을 때 얼마나 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물이 선명하게 초점이 맞는지를 표시하는 거리계입니다.

조리개 수치 F1.4 1.8 2.0 2.8 4 5.6 8 11 16 22

 - 초점거리를 조리개 유효 지름으로 나눈 값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구멍이 좁아집니다.

셔터속도 30” 15” 8” 4” 2” 1” 2 4 8 15 30 60 125 250 500 1000 2000 4000

 -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입니다. 별다른 기호가 없이 60과 같이 숫자가 표기되어 있으면 1/60초라는 뜻입니다. 1/60과 같이 표기하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감광도 12800 6400 3200 1600 800 400 200 100 50

 - 일정한 빛에 대해 필름에 있는 감광유제 입자가 어느정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나 하는 것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며, 디지털 촬상소자에서도 동일한 수치를 사용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빛에 민감하며, 적은 빛으로도 사진이 찍힌다는 뜻입니다. 대신 감광도가 높을수록 필름의 입자가 거칠어지고 디지털 사진에서는 노이즈가 많아집니다.

 

 

 

그런데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렌즈를 달아놓구선 다시 조리개를 잔뜩 조이면 처음 문제가 도로 불거지지 않느냐구요? 네 그렇습니다. 결국 오래 찍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셔터 속도와 노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셔터 속도는 셔터를 얼마나 오래 열어놓는가 라는 의미입니다. 챠칵! 철커덕! …….커덕! 이런 식으로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다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셔터속도를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피사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숨막힐 정도로 정지된 시간의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블러 사진]

 

 

 

 

 

 

 

[패닝 사진]

 

 

 

 

 

 

 

[스포츠 사진]

 

3. 노출

 

노출이란 감광면에 적정한 양의 빛을 쐬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대부분의 사진기가 많이 똑똑해져서 자동으로 노출을 맞춰 주지만 원하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노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사진기의 얼개와 메커니즘은 반드시 훤하게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노출 오버 사진]

 

이것은 감광면에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타버린사진입니다. 사진은 하얗게 보이지만, 네거티브 필름 상태를 보면 까맣게 타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네가를 보는 촬영자의 속도 까맣게 타들어가겠지요.

 

 

 

 

 

 

 

 

 

[노출 부족 사진]

 

이것은 감광면에 빛이 너무 적게 들어가서 묻혀버린사진입니다. 물론 일부러 이런 사진을 찍어놓고 어둠 속의 방황과 같은 제목을 붙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 찍는 건 온전히 찍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어떤 사진이 맞고 어떤 사진이 틀리다는 것은 없습니다. 의도가 잘 표현된 사진이 좋은 사진이고, 그 의도가 보는 사람에게 풍부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면 더욱 좋은 사진일 겁니다.

 

 

 

 

 

 

 

 

 

[주간 적정 노출 사진]

 

 

 

 

 

 

 

 

[야간 적정 노출 사진]

 

이것은 둘 다 적정 노출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그럼 어두울 때는 어떻게 찍어야 적정이고 밝을 때는 어떻게 찍어야 적정인 것일까요? 그건 그때그때 달라요.

 

여기 구이용 김이 한 장 있습니다. 이걸 태우지도 않고 눅눅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바삭한 김구이로 완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렌지에서 나오는 불꽃의 세기가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산소용접기와 같은 고온의 불꽃에서 알코올램프와 같이 비교적 저온의 불꽃, 심지어는 불꽃 대신 헤어드라이 열선에서 나오는 열기만 간신히 올라오기도 하는 골치 아픈 렌지입니다. 다만 우리는 렌지의 화구 크기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지금은 초고온의 불꽃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구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김이 완전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갈 수 있도록 구워야겠네요.

이번엔 불꽃의 온도가 확 줄었습니다. 화구의 크기를 좀 키우고 김을 스치는 시간도 약간 여유있게 줄 수 있습니다. 저온의 불꽃이지만 화구의 크기를 최대로 키우고 오래 얹어 두면 어떨까요? 당연히 완전히 타버리고 재만 남겠지요.

물론 굽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조금 더 바삭하게 굽거나 조금 눅눅하게 구울 수 있습니다. 요리 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주어진 불꽃의 세기에 따라 화구의 크기와 스쳐가는 시간을 조절하면 되는 겁니다. 물론 어느 쪽으로든 지나치면 까맣게 타버린 김이나 까맣게 전혀 익지 않은. 실패한 김구이가 되겠지요. 김의 색깔이 원래 까매서 상상에 살짝 방해가 되었지만 어쨌든 이것이 바로 조리개셔터스피드를 이용해서 적정 노출을 얻는 과정입니다.

자 그런데 김 대신 쥐치포가 출동하면 어떨까요?

동일한 불꽃이더라도 화구를 더 열어주거나 굽는 시간을 더 길게 해 주어야 적절한 쥐포 구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징어는 저감도 필름’, 김은 고감도 필름입니다.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특정한 감광도의 필름을 선택하면 한 롤을 다 찍을 때까지 해당 감광도로만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언제든지 감광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리개’, ‘셔터속도’, ‘감광도이 세 가지를 조합하며 원하는 정도의 적정 노출을 결정하게 됩니다.

 

우리는 조리개, 셔터속도, 감광도를 각각 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지만, 그 선택은 주어진 조명 조건에 따른 적정 노출을 위해 일정한 제약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어두운 실내 경기장에서 가까이 있는 선수와 배경의 관객 모두가 선명하게 나오며 선수들의 움직임이 완전 정지해 있고 화면에 노이즈가 거의 없는 밝은 스포츠 사진'은 찍을 수 없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찍고자 하는 대상이 밝으면 - 투광량 증가

찍고자 하는 대상이 어두우면 - 투광량 감소

조리개를 줄이면 - 수광량 감소, 피사계 심도 깊어짐

조리개를 넓히면 - 수광량 증가, 피사계 심도 얕아짐

셔터속도 빠르게 - 수광량 감소, 화면이 떨리지 않고 움직이는 피사체도 고정됨

셔터속도 느리게 - 수광량 증가, 화면이 떨리고 움직이는 피사체가 궤적으로 나타남

감광도를 줄이면 - 수광량 증가 필요, 노이즈 감소

감광도를 높이면 - 수광량 감소 필요, 노이즈가 증가, 선예도 떨어짐.

 

위에서 들었던 스포츠 사진의 예를 다시 떠올려봅시다

 

찍고자 하는 대상이 어둡다 : 사진기로 들어오는 투광량이 적다

피사계심도를 깊게 하고싶다 -> 조리개를 줄인다 -> 수광량이 감소한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시시키고 싶다 -> 셔터속도를 빠르게 한다 -> 수광량이 감소한다

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진을 찍고싶다 -> 감광도 줄인다 -> 더 많은 수광량이 필요하다

적정노출보다 더 밝게 찍고싶다 -> 수광량이 더 필요하다

 

이것은 가진 돈은 없고, 매일 출근하기는 귀찮은데 집을 늘리고, 크루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어두운 실내 스포츠 사진에서 어떤 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취할지 다시 생각해봅시다.

 

일단 정지된 영상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펄럭이는 유니폼과 사방으로 튀는 땀방울이 얼어붙은듯이 찍힌 사진을 찍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그럼 일단 선수와 관객이 모두 선명해지는 것을 포기합니다. 오히려 배경이 흐릿해지는 것이 선수와 공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조리개를 확 열어봅니다. 그래도 별로 넓어지지 않네요. 작심하고 조리개를 넓히려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대포같은 렌즈를 구매해서 넓힐 수 있습니다. 그래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튀는 땀방울까지 정지된 사진은 셔터 속도가 수천분의 일초가 되어야 찍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이즈도 어느정도 포기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아서 그나마 고감도에서도 노이즈가 적게 발생한다는 최고가의 카메라 바디를 구입합니다. 그래서 야간 경기를 취재하는 스포츠 사진 기자의 장비가 이런 모양이 되는 겁니다. 이런 장비를 운용하려면 추가로 차량과 운전 기사도 필요합니다.

 

 

 

 

 

 

 

 

 

[대포 렌즈 두 개를 들고 있는 기자 사진]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닐 처지조차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하세요. 야간 스포츠 사진은 포기합니다. 스포츠 신문 사서 보면 되지요. 제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은 스포츠 사진이나 조류 사진에 관심이 아직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작고 가벼운 카메라로도 제가 원하는 사진을 웬만큼 찍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장비 구비 쪽으로 약간 샜는데,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는 렌즈의 초점거리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이용해서 어떤 표현을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표현의 경중을 따져서 주어진 조명 조건에 따른 적정 노출에 도달하도록 각각의 값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떤 표현을 하겠다'는 의도가 가장 우선입니다.

 

 

 

 

 

 

 


 

 

. 조리개, 셔터속도, 감광도

눈 앞의 장면이 렌즈를 통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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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에 눈여겨보던 영화 제작 프로젝트의 크라우드펀딩 마감 임박 소식을 접하고 페북에 게재된 와디즈 펀딩 사이트로 이동을 하였다. 와디즈 회원가입을 하라길래 트위터 아이디로 가입을 시도. 트위터 비번을 입력하고 앱을 승인하였으나 계속 회원가입을 하라는 화면으로 이동하기에 트위터 아이디를 통한 가입은 포기를 하고, 대신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여 앱 접근을 승인하고서 회원 가입에 성공하였다.
가입 승인 인증 메일을 보냈다길래 메일을 열었는데 메일함에서는 메일이 잘 받아지지를 않아 메일 서비스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여 메일을 열고 인증을 클릭하였더니 익스플로러 엣지가 열린다. 엣지에서 메일 인증에도 성공하고 다시 익스플로러 11을 열어 원하는 펀드를 찾아 투자하기를 눌렀더니 투자자 정보를 입력하라 한다. 신분증 이미지를 업로드해야 해서 핸드폰으로 면허증을 촬영한 다음 구글드라이브에 올리고 PC에서 해당 파일을 받아 업로드하는데 성공. 투자자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보니 실명을 확인하는데 최장 2일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펀딩이 마감되는 15시까지는 불과 1시간 반밖에 남지 않은 상태.
와디즈의 1:1 채팅창을 열고 마감임박 펀드에 참여하고 싶으니 부득이 조기 처리가 가능한지를 문의했더니 점심시간 이후에 메일 드리겠다는 자동 답변이 돌아온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투자자 조기 등록이 완료되어 드디어 원하는 펀드에 2 구좌 투자를 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이제 입금을 하면 되고, 그 시한이 1시간 남아 있는데 증거금 이체 화면에서 '이체하기'를 클릭했더니 object object 라는 오류가 뜨는 것이 아닌가.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가 돌아오면 전하겠다고 하여 1:1 채팅창에도 동일한 문의를 했더니 잠시 후에 답변이 오기를 시스템 오류인 듯하니 확인을 해보겠는데 IE11에서 오류가 나는 거면 스마트폰에서도 이체가 가능하니 우선 거기서 해보라고 한다.
사파리에서 와디즈에 접속을 하여 로그인을 하고 마이페이지에서 증거금이체 화면으로 들어가 이체하기를 클릭했더니 브라우저 보안 모드를 끄고 다시 하란다. 브라우저 보안모드를 끄고 다시 와디즈에 접속을 해서 이체하기를 클릭했더니 뱅크페이 앱에서 이체가 가능하댄다. 앱스토어에서 뱅크페이 앱을 설치하고 다시 와디즈에 접속해서 이체하기를 클릭했더니 뱅크페이 앱이 열렸다. 주민번호와 계좌번호와 보안카드 일렬번호와 보안숫자를 입력했더니 공인인증서가 없다고 공인인증서 가져오기를 하란다. 다시 PC로 돌아와 공인인증서 가져오기를 클릭했더니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랜다. 설치하고서 공인인증서 가져오기를 클릭했더니 공인인증서가 없단다. 어쩐지 은행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는 안되는 것인가 싶어 yessign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발급을 시도. 또다시 각종 팝업을 영구히 띄울 것을 다짐하고,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든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과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고 확인하고, 그들을 신뢰하겠다는 다짐도 재차 삼차 보내며 심지어 지금 보이는 해쉬값이 어떤 사이트를 클릭했을 때 보이는 해쉬값과 동일한지 비교까지 해 보래서 그것도 해 보았으나 결국 금결원 사이트는 열리지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혹시 일반 계좌로 입금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와디즈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였으나 세 번 시도 모두 통화중. 하여 다시 1:1 채팅창으로 한번 더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였더니 일반 계좌로 입금은 불가하고 오직 와디즈 사이트에서 이체하여야만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은행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로 뱅크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국민은행 사이트로 들어가 또다시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인증프로그램을 다운받고 또다시 수차례 새로 고치고 고침을 거친 뒤 ARS 인증까지 완수하고 인증서를 재발급받는데 성공. 다시 와디즈에서 열었던 뱅크페이 팝업으로 돌아가 인증서를 선택하고 결제를 시도하자 보안카드 번호 오류가 났다. 뱅크페이 결제를 위해 입력한 번호는 국민은행 인증서를 재발급받기 위해 써버렸고 새로운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임은 대략 짐작이 갔다. 또다시 다시 새로 고치고 뱅크페이 팝업을 열어 은행 선택과 계좌번호 입력과 주민번호 입력과 보안카드 뒷번호와 보안번호를 입력하고 나니 드디어 결제에 성공하였으니 그 시각이 14시 57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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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게재한 딴지일보 <좌린스케치> 기사를 하나의 파일로 모아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절의 어떤 단면에 대한 길고도 소소한 기록입니다 


<길 위의 나날 - 모바일용 1단 편집>

쪽 수 : 819P

용량 : 74.3MB

다운로드 링크 : https://drive.google.com/open?id=0B-ZKY1gA67KDb0UwOGxYc09OajA




<길 위의 나날 - 모니터 또는 출력용 2단 편집>

쪽 수 : 361P

용량 : 73.9MB

다운로드 링크 :  https://drive.google.com/file/d/0B-ZKY1gA67KDNm8zaGVGTDNrMm8/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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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으로 이사를 오기 전 살던 방이 있는 건물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는데, 화장실과 세탁기를 공유하던 낡은 방들을 뜯어고쳐 새로운 임대주택으로 변모시킨단다. 수 년 전부터 이화동 벽화마을에 아기자기한 가게가 들어서고 이런저런 예술가들의 작업실도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그런 반듯한 벽을 가진 집들이 충신동까지 확산돼온 것.


예술가들이 마을을 발전시키고 그래서 인해 오른 지대 때문에 예술가들이 쫓겨난다는 말은 현상의 절반만 보여주는 것같다. 스타벅스가 젊은 예술가들을 몰아내기 전에 그들은 이미 연변과 몽골의 이주노동자들을 몰아냈을거고, 어차피 누군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누군가 나갔다는 얘기일 터.


내가 리모델링에 밀려 이사 오게 된 이 집은 두 모자가 미싱을 돌리는 작은 봉제공장이었다. 옆집 아주머니는 내가 밤새 드르륵대는 미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무척 반겼다.


나는 마당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전거로 창신시장에서 안주를 사 와 술을 마신다. 블로그의 글들을 가끔 소개하는 정도로 SNS 사용을 줄여보리라 생각했는데, 줄이느니 아예 그만두어야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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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NOTEBOOK COMPUTER PCG-441N(SRX7) DC 16V 3.75A  28328010 1105830

  SONY CD-RW/DVD-ROM DRIVE PCGA-CRWD1 DC10V-1.5A A8025819A 1054592

  SONY Li-ion RECHARGEABLE BATTERY PACK PCGA-BP2S 11.1V/3600mAh 175610041 1018161

  SONY AC ADAPTER PCGA-AC16V4 INPUT:100V-240V~1.1A-0.6A 50-60Hz OUTPUT:16V-2.7A 0209 A 0135631P

  KIT Network USB HUB USB-4P 26096505


Nikon E5700 8.4V 0.9A 2014227

  Kenko 52mm ADAPTER TUBE DC-B7

  MARUMI 52mm UV

  Nikon LITUMION BATTERY CHARGER MH-53 INPUT:100-240V~50/60Hz 0.15A-0.1A 13-18VA OUTPUT:8.4V-0.6A 02H15

  Nikon LITUM IONBATTERY PACK EN-EL1 7.4V 680mAh 2301 

  Nikon LITUM IONBATTERY PACK EN-EL1 7.4V 680mAh  

  Canon SPEEDLITE 540EZ 000412


SONY DIGITAL VIDEO RECORDER DCR-PC9 7.2V 1017140

  SONY AC POWER ADAPTOR AC-SQ950 AC IN 100-240V 50/60Hz 35W  DC OUT 8.4V 2.0A(VTR) 8.4V 2.9A(BATT) DC IN 12/24V 21163372 

  SONY BATTERY PACK NP-QM70 7.2V 17.0Wh Li-ion K1L1F

  SONY BATTERY PACK NP-FM50 7.2V 8.5Wh Li-ion K1G1V

  SONY ELECTRET CONDENSER MICROPHONE ECM-MS908C 137736

  Kenko DIGITAL WIDE 0.5x SGW-05

  Kenko 30-37

  Kenko UV 37mm


CANON 디지털 카메라(POWER SHOT G1) DC 9.5V 142B06883

  FOR CANON ADAPTER 46.5-52

  Vivitar UV Haze 52mm

  직류 전원 장치 CA-560 입력전압:110~220V 60Hz 정격입력용량:50VA 출력전압:DC 9.5V/2.7A

  Canon Li-ion BATTERY PACK BP-511 7.4V 1100mAh

  Diplus SK-DC511 7.4V/Li-ion 1250mAh


LEVEL IMAGE TANK 7.2V 1.2A 009412

  LEVEL POWER BANK LP-816 7.2V LI-ION 2000mAh  


Compaq PoketPC iPAQ H3600 Series(3630) 5V DC-2A 4G16DW36E21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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