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집은 거의 다 뜯겨가고 있다.

 

전기자전거 주행거리가 대략 1만km를 넘은 관계로 타이어를 교체하고 모터 점검을 맡겼다.

 

옆집은 외벽 방수 및 도색 작업을 했다. 집과 집 사이에 담장이 없으므로 옆집 벽이 곧 타락원 마당이다. 충신동 일대의 집들은 조밀하다 못해 3차원으로 복잡하게 엮여있다시피 들어서 있다.

 

옆집 아주머니가 김치를 주셔서 막걸리를 사 왔다.

 

황태도 곁들였다.

 

봄볕이 따가워 비치쉘터를 쳤다. 오래 전부터 찢어져 있던 것을 텐트수리 키트를 구입해서 수선해야 하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냥 청테이프로 수선해버렸다. 필요할 때 쓸 수 있으니 됐다.  

 

몇 개의 화분을 조금씩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했다.

 

언젠가 부러져 화분 한 쪽에 꽃아놨던 은행목 가지들은 아예 바깥 화분에 옮겨 심었다. 

 

고추잎 나물, 계란 베이컨 지짐, 황태국에 밥과 소주를 먹었다.

 

춘분과 먼지가 함께 다가온다.  

 

타락원 간판은 그냥 그대로 쓰기로 했다.

 

 

훌쩍 가 보고 싶은 곳은 많지만, 나 있는 곳을 지내고 싶은 모습으로 만들며 지내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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